-반성회가 끝나고-
-역 앞-

미사키
오늘은 미안......
왠지 나 때문에 분위기가 가라앉아버렸네
카논
아니야, 그렇지 않아.
그것보다 미사키 짱, 정말 괜찮아?
하구미
기운 내, 미~군!
혹시 집에 돌아가기 좀 그러면 하구미네 집에 올래?
기운 차릴 수 있는 맛있는 크로켓을 잔뜩 줄게!
코코로
그거야! 물론 나도 같이 갈게!
다 같이 함께 가면 분명 웃는 얼굴이 될 거야!
미사키
아~ 정말 괜찮다니까.
(모두가 신경 쓰게 만들었네......이런 거 정말 너무 불편한데......)
카오루
아아, 미사키......
그 날의 내 연기를 미사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었단다.
그 정도 연기는 좀처럼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무엇보다 왕자의 마음속 어둠을......
미사키
하하...... 하하......
카오루 씨는 아직도 그 이야길 하는구나......
-1시간 후-
-공원-

미사키
후~
모두의 앞에서는 센 척 했지만
역시 집에 돌아가는 건 어색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하구미네 집에 가는 게 좋았으려나......
후~
카오루
후후, 한숨만 쉬고 있는데, 무슨 일이니, 아기 고양아.
미사키
엥, 카오루 씨!? 카오루 씨야말로 무슨 일이야?
아까 집에 돌아간 거 아니었나?
카오루
생각에 잠겨 정처 없이 거리를 걷고 있었더니
아기 고양이의 덧없는 한숨이 들려왔다, 라는 거란다.
미사키
호~ 그렇구나.
것보다 전에도 이 장소에도 이런 적 있지 않았나?
엄청난 데자뷰.
카오루
난 기억나지 않는구나.
미사키
하하.
카오루 씨라면 분명 그렇게 말할 것 같았어.
카오루
그래, 그렇지, 미사키.
미사키에게 한가지 질문이 있는데 물어봐도 되겠니?
아까부터 그것만을 생각했단다.
미사키
나라도 괜찮다면.
다만 말해두지만, 연기에 대한 건 잘 몰라.
카오루
연기에 대한 건 아니란다.
실은......
방의 배치를 바꿀지 말지 고민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지?
미사키
허? 배치를 바꿔?
뭔가 생각지도 않은 각도에서 공이 날아왔는데.
카오루
오해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지금의 배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라는 것은 아니란다.
다만 조금 기분전환을 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지.
침대의 위치를 바꿀 것인가, 바꾸지 않을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미사키
하~ 그렇습니까.
카오루
부디, 미사키의 의견을 들려주지 않겠니?
미사키
음~ 카오루 씨의 방은 잘 모르겠지만......
내키는 대로 하면 되지 않아?
카오루
내키는 대로 하면 된다, 인가.
과연, 실로...... 심오하구나.
미사키
아니......
전혀 심오하지 않은데...... 후후.
카오루
아아, 미사키의 웃는 얼굴도 봤으니,
난 슬슬 집에 돌아가도록 하지.
미사키
저, 저기...... 카오루 씨.
카오루
왜 그러니?
미사키
혹시~ 괜찮다면, 말이지만......
잠깐 카오루씨네, 들렀다 가도 돼?
카오루
우리 집에?
미사키
그, 그게, 카오루 씨의 방 배치?
그걸 좀 보고 싶기도 하고......
카오루
과연, 난 물론 대환영이란다.
다만, 우리 집에는 아무것도 없단다.
미사키가 그래도 좋다면......
이런! 미안하다, 미사키.
무척 중요한 걸 잊고 있었구나!
미사키
아, 무리라면 전혀 상관없으니까.
나도 그냥 말해본 것 뿐이니까.
카오루
아니, 무심코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지만
그건 큰 실수였단다.
내가 갈채를 받았던 모든 것을 잃은 왕자를 연기했을 때의
사진이 남아 있단다.
그 사진을 같이 보지 않겠나!
미사키
(정말, 카오루 씨랑 이야기를 하면 엄청난 각도에서 공이 날아드는 구나......)
으, 응......
엄청, 기대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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